'국민간식' FM카지노의 배신?..배달시키면 가격 더 비싸다

파이낸셜뉴스 2025.04.06 15:33수정 : 2025.04.06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식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중가격제'가 FM카지노 업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배달 비중이 높은 FM카지노 업계 특성상 매장보다 배달 가격을 인상하면 불매 우려가 높지만 원가부담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가맹점주들을 중심으로 이중가격 도입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담FM카지노이 지난 3일부터 FM카지노업계 최초로 본사 차원에서 이중가격제를 공식 도입하면서 업계에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자담FM카지노은 배달 주문 시 후라이드FM카지노과 양념FM카지노 가격은 홀보다 2000원 비싼 각각 2만3000원, 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자담FM카지노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으로 가맹점들이 배달앱 전용가격제를 요청해왔지만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자제하고 있었다"며 "수익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본사로서도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배달앱 전용가격제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담FM카지노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을 제외하고 자사앱과 땡겨요, 배달특급, 먹깨비 등의 공공배달앱은 홀 매장과 배달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담FM카지노 배달 가격은 본사의 이익 확대와는 관계가 없다"며 "소비자 가격이 올랐어도 프랜차이즈 본사의 공급가가 오르지 않는한 2000원은 점주의 수익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앱 상생안이 나왔지만 사실상 FM카지노 업계에게는 전보다 수수료가 더 오른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이라면 머지 않아 다른 FM카지노 프랜차이즈들도 배달앱 전용가격제를 도입하거나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 FM카지노 빅3 업체인 BBQ, 교촌FM카지노, bhc은 당장 이중가격제 도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빅3 업체 관계자는 "FM카지노의 경우 배달 비중이 적게는 60%, 많게는 80%에 달한다"며 "배달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가맹점주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맹사업법에 따라 본사가 가맹점주의 메뉴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며 "실제로 여의도나 강남 등 임대료가 비싼 일부 매장의 경우 홀 FM카지노 가격이 1000원 비싸고, 가맹점주가 이중가격제를 시행해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털어놨다.

빅3 업체들의 이런 입장에도 향후 이중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배달플랫폼과 프랜차이즈업계간 상생합의안이 나오고 업체 규모별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상생안'이 나왔지만 FM카지노 업체들은 '퇴보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루 배달 매출이 9만원 이상이면 상위 35% 구간에 속하는데 사실상 대부분 FM카지노 업체들은 최대 수수료를 적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선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가맹점주들에게 수수료를 전가시켜 손해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며 "궁여지책으로 배달비 일부를 제품가에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업체가 먼저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면 매출이 줄어드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상황"이라며 "FM카지노 빅3 업체가 속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외식산업협회같은 단체가 나서서 배달 전용가격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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