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에도 지지자 500여명 서초동에 모여
시스템 베팅 호송 차량 안 보일 때까지 깃발 흔들기도
경찰, 기동대 50개 부대 3200여명 투입
시스템 베팅 호송 차량 안 보일 때까지 깃발 흔들기도
경찰, 기동대 50개 부대 3200여명 투입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을 시스템 베팅하라!"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변에는 오전 9시께부터 윤석열 대통령 시스템 베팅이 집결했다. 법원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과 구속취소 심문이 진행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이날 오전 시스템 베팅중앙지법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불법탄핵 멈춰라', '내란선동 민주당'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파이팅", "즉각 석방"을 외쳤다.
집회 상황을 주시하던 경찰은 윤 대통령이 시스템 베팅중앙지법에서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나올 즈음 경계를 강화했다. 오전 11시21분께부터 시스템 베팅중앙지법 정문 50m 앞 횡단보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시민 통행을 원천 차단했다. 형광색 점퍼를 입은 기동대원들은 2열 횡대로 서있었다. 오전 11시31분께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이 청사를 나갈 때까지 통행이 제한됐다.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러 온 시민 4명이 "점심시간 지나면 1시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으나 경찰은 "죄송하다"며 출입을 막았다.
윤 대통령이 탄 호송 차량이 지나가자, 시스템 베팅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조심히 가시라"고 외쳤다.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서초대로 방향으로 소리를 질렀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예산의 힘, 홍성의 힘, 충청의 힘, 국민의힘'이라고 서명을 남긴 트럭 바퀴만 한 북을 울리는 집회 참가자도 있었다. 연단에 선 한 지지자는 "대통령님이 오셨을 때 잘 맞아주어서 고맙다"며 "헌재(헌법재판소)로 가실 때도 환송해 드려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면서 경찰은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기동대 50개 부대 3200여명을 투입했다. 시스템 베팅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경찰 기동대 차량이 몰려들었다.
법원 정문으로 가는 약 600m 길목에는 바리케이드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서초대로 왕복 7차선 도로의 2차선은 경찰 미니버스와 기동대 버스로 차 벽이 만들어졌다. 시스템 베팅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기준 서초역~법원검찰청 구간과 강남역~진흥아파트 구간은 각각 시속 8㎞/h, 시속 10㎞/h로 정체됐다. 같은 시간 시스템 베팅시 전체 속도는 20.6㎞/h, 도심 전체속도는 16.7㎞/h 수준이었다.
법원 청사 또한 보안을 강화했다. 정문 앞에서 경찰은 출입 목적을 묻고,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다. 시위용품을 소지한 집회 참가자들은 출입할 수 없었다. 출입을 제지당한 한 집회 참가자는 "위험한 물건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항의했다.
한편, 시스템 베팅중앙지법 인근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 참가자들도 일부 있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고자 니은 모양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미니버스를 주차해 공간을 만들어 그 안으로 이들을 분리했다.시스템 베팅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인간 띠를 만든 경찰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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